-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98
- 성 명 :김만두
- 출생년도 :1936-02-05
- 사망일자 :1980-05-21
- 이장일자 :1997-06-14
- 직 업 :노동자
- 사망장소 :기독교병원
- 사망원인 :총상(배흉부 맹관 총상)
- 내 용 :-빈자리를 채우면서
금남로 송월탕을 수리하는 공사장에서 아내와 흙을 실어내는 일을 하던 김만두 씨는 1980년 5월 18일부터 모든 것을 보고 말았다. 군인들이 시위 하는 학생들을 뒤쫓아 몽둥이로 때리는 모습, 실신한 학생들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 등을 보았다. 기가 막혔지만 김만두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다음날 그는 일을 나갔다가 최루탄 연기 때문에 일찍 집으로 돌아왔고, 그 다음날 20일부터 일을 나가지 못했다. 집에만 있어 밖의 상황이 궁금했던 김만두 씨는 20일 초저녁에 잠깐 밖에 나갔다 와, 저녁을 먹고 다시 밖에 나갔다 총에 맞았다.
아내 정귀순 씨는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전화를 받고 시외버스공용터미널 부근의 작은 병원으로 가 김만두 씨를 찾았다. 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말에 기독교병원으로 옮겼으나 수술실이 부족해 곧바로 수술을 받지 못했고, 3일 동안 고통 받다가 23일에 숨을 거뒀다. 도청과 상무관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나서야, 김만두 씨를 망월동에 묻을 수 있었다. 홀로 남은 정귀순 씨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고, 그녀의 바람대로 아이들은 잘 자라주었다. 지금 정귀순 씨는 아직 미혼인 둘째 딸과 함께 살며 유족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남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증언자 : 정귀순)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