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들 아
너의 죽음은 조국의 민주화에
기여했음을 기뻐한다.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9
- 성 명 :강복원
- 출생년도 :1959-09-13
- 사망일자 :1980-05-23
- 이장일자 :1997-05-13
- 직 업 :대한통운 운전
- 사망장소 :송암동 남선연탄공장 앞
- 사망원인 :총상(견동맥 관통상)
- 내 용 :-새벽 3시 30분의 밥짓는 소리
나주 성북동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강복원 씨는 대한통운에서 운전과 하역을 했다. 5월 21일 저녁 6시 경, 그는 어머니 조기녀 씨가 저녁식사를 하자는 걸 만류하고 집을 나섰다. 운전을 좀 해줘야 할 일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강복원 씨가 향한 곳에는 시민군이 탈취한 무기가 실린 고속버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옷을 바꿔 입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 후의 정확한 경과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운전 중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것만 확인 됐다. 그의 어머니는 동내사람들의 걱정과 간밤의 섬뜩한 꿈-강복원 씨가 꿈에 나와 “엄마, 나 좀 찾아가 줘.”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급히 광주로 향했다. 송암동 길가에 도착하자 몇 구의 시체가 보였으며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는 버스에서 강복원 씨를 발견했다. 소름끼칠 만큼 상처가 보이고, 차 안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 조기녀 씨는 시체를 가지고 가면 총으로 쏠 거라는 군인들의 협박에 어디 쏠 테면 쏴보라며 아들 강복원 씨의 시체를 나주 집으로 옮겼다. 그는 나주시 대호리에 있는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6월 16일 다시 파헤쳐져, 나주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검시를 받았다. 후에 신묘역으로 이장됐다. (증언자 : 조기녀)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