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1-8] 박기현

기 현 ! 네가 떠나던 오월이 이렇게 푸르렀는지 비석 위 햇살은 거짓말처럼 내려온다. 붉은 혈은 언제쯤……. 언제쯤이나 멈출 수 있을까. 너의 못다 핀 젊음이 네 묘지 앞 민들레로 살아난 듯 싶구나.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8
  • 성      명 :박기현
  • 출생년도 :1966-02-08
  • 사망일자 :1980-05-20
  • 이장일자 :1997-05-04
  • 직      업 :중학생
  • 사망장소 :계림극장 동문다리 부근
  • 사망원인 :뇌좌상, 두부‧배흉부‧전흉부‧우완상부‧다발성 타박상
  • 내      용 :-막둥이와 함께 보낸 지상의 마지막 밤
    박기현 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우등생배지를 놓쳐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여러 방면에 걸쳐 많은 상장을 받을 만큼 재능이 넘쳤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해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자랑스러운 막내아들이었다. 그 해 5월, 박기현 씨는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왔지만 어머니가 대구에 사는 이모의 병 수발을 위해 집을 비운 터였다. 집에 돌아왔지만 수학여행의 여운이 남아 마음이 들떠있던 박기현 씨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텔레비전을 보며 어머니를 기다렸다. 그런데 문화방송이 불타고 KBS 방송국마저 시민들이 점거한 탓에 보고 있던 방송마저 끊기자 그는 괜히 밖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는 밖이 어수선하니 집을 나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박기현 씨는 “책을 사야 한다.”며 자전거를 끌고 계림동 책방으로 향했다. 거기서 책을 사서 자전거에 오르던 그를 계엄군 두엇이 발견해 낚아채 끌었다. “너 연락병이지?”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연락병으로 몰린 박기현 씨는 끝까지 그냥 중학생이라고 항변했지만 진압봉이 정수리에 꽂혀 기절, 사망했다. 계엄군은 박기현 씨가 쓰러진 후에도 매질을 멈추지 않았다.
    광주로 들어오는 길이 막혀 간신히 돌아온 어머니와 주린 배를 움켜잡고 하루 종일 아들을 찾아 뛰어다니던 아버지는, 그 다음날이 돼서야 전대 병원에서 박기현 씨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생전에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여름 교복을 다려 입고 망월동에 안치 되었다가 후에 신묘역으로 이장 됐다. (증언자 : 이정애)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

막둥이와 함께 보낸 지상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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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때 죽으셔서 안타깝습니다.추모합니다

    선민주 2021-05-25 18:57:29

  •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누명을 써 돌아가신 것이 안타깝고 이젠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채하나 2021-05-22 08:27:06

  • 박기현열사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음 생애는 편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윤승민 2021-05-19 21:17:58

  • 아직 많이 어린 중학생이셨고, 수학여행 이야기도 어머니께 해드리고 하셨어야 하는데 자전거만 타고 있었다는 이유로 오해를 받고 돌아가셨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고 속상합니다. 이제 하늘에서는 편히 계시길 바랍니다.

    정수민 2021-05-19 20:49:02

  • 아무런 증거없이 의심받아서 죽는게 너무 어이없고 안타깝습니다.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면서 학교생활도 좋게 생활하는데 단지 자전거를 탔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아서 너무 이해가 안되고 슬픕니다. 이제부터라도 하늘에서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준영 2020-05-21 20:40:26

  • 재능많은 중학생이자 부모님께 자랑스런 아들이었던 어린 학생의 죽음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하늘에서는 입지 못했던 여름 교복도 입고, 하고 싶었던 일 다 하기를 바랍니다.

    최일화 2020-05-18 10:39:27

  • 재능 많은 우등생이 하루아침에 연락병으로 의심받아 죽는다는게 너무 허무하고 어이없다. 하늘에서는 하고싶은거 다 하시면서 편안하게 계시길 바랍니다.

    박지수 2020-04-27 14:05:29

  • 재능이 많은 우등생이 하루아침에 연락병이라고 몰려 억울하게 숨을 거둔 것이 슬프다.하늘에서는 부디 평안하시길...

    옥예승 2020-04-27 13:20:25

  • 훌륭한 우등생이 저렇게 하루 아침에 의심받아서 죽는다는게 허무하고 말로는 못할 억울함으로 원한을 품었을 것 같다.

    엄소향 2020-04-27 10:37:08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들을 잊지않겠습니다.

    이종임 2017-05-24 18: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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