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김공 영선 지묘
5·18 민중항쟁투사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69
- 성 명 :김영선
- 출생년도 :1954-09-26
- 사망일자 :1980-05-22
- 이장일자 :1997-05-11
- 직 업 :노동자
- 사망장소 :화정동(통합병원 부근)
- 사망원인 :총상(좌흉부 관통 총상)
- 내 용 :-아들에게 줄 작은 선물
5남2녀 중 셋째인 김영선 씨는 다른 형제들보다 정이 깊었다. 기술을 배운다며 공업사에 다녔던 그는 월급날이면 어머니의 버선을 사고 아버지의 양말을 사서 집에 들렀다. 1980년 5월 22일, 그날도 김영선 씨는 어머니의 병세가 걱정돼 약을 구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약을 구하러 돌아다니신다는 형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김영선 씨는 얼마 가지 못해 계엄군의 총에 맞고 쓰러졌다. 김영선 씨는 총을 들고 계엄군과 교전을 벌였다거나, 시민군이 몰려있는 도로변을 지나지 않았지만, 총에 맞았다. 잘못 맞은 게 아니었다. 고의였다. 계엄군이 주택가를 향해 총을 겨눈 것이었다.
김영선 씨의 죽음을 목격한 형은 아버지에게 사실을 알렸다. 아버지 김기호 씨는 김영선 씨의 죽음을 아내 최양순 씨에게 알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안 그래도 아픈 사람이 쓰러질까 염려되는 마음에 자신이 알아서 일을 진행했다. 판자를 사다가 관을 만들었고, 지인의 도움으로 상무대 사격장 위에 있는 산에 김영선 씨를 묻었다. 그리곤 김영선 씨의 안부를 묻는 최양순 씨에게 거짓말을 했으나 들키고 만다.
김영선 씨는 상무대 뒷산 남의 땅에서 1년을 보내다 나주 선산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1997년, 유족회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신묘역으로 이장됐다. (증언자 : 김기호, 최양순)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