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은 천사였소.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60
- 성 명 :최미애
- 출생년도 :1957-02-06
- 사망일자 :1980-05-21
- 이장일자 :1997-06-14
- 직 업 :주부
- 사망장소 :전남대 부근
- 사망원인 :총상(전두부에서 후두 부근 관통)
- 내 용 :-여보, 나는 죽었어요
조선대 간호학과 1학년을 수료한 최미애 씨는 친척의 소개로 전남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는 김충희 씨를 만나 결혼했다. 그녀는 돌이 지나지 않은 딸을 낳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를 임신하게 됐는데, 1980년 5월이 둘째를 임신한지 팔 개월이 되던 때였다. 그해 5월 21일, 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집을 나선 남편이 집에 올 시간이 다가오자 최미애 씨는 마중겸 집 밖으로 향했다. 시간에 대한 관념이 분명했던 사람인지라 올 때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고 마중을 나선 것이었으나, 집을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총에 맞았다. 최미애 씨를 쏜 군인은 그녀가 임산부인 걸 알아보고서도 한쪽 다리를 당에 대고 앉아 그녀를 향해 총을 쐈던 것이었다.
최미애 씨의 소식을 접한 그녀의 어머니 김현녀 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뱃속에 아이가 꿈틀거렸고, 그것을 본 김현녀 씨가 여러 병원에 연락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 아이마저 죽고 말았다. 최미애 씨는 리어카에 실려 교도소 건너편의 공동묘지에 안장 됐다가, 부검을 위해 다시 꺼내졌다가 망월동에 안장 됐다. (증언자 : 김현녀)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