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령이여 고이 잠드소서.
그대의 죽음은 영원히 값진 희생이로다.
그대의 넋은 헛되지 않게 심어주리라.
-원장 오종열-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5
- 성 명 :김재형
- 출생년도 :1962-05-05
- 사망일자 :1980-05-20
- 이장일자 :1997-05-09
- 직 업 :구두닦이
- 사망장소 :계림동 광주고등학교 앞
- 사망원인 :총상에 의한 두부 및 흉부관통
- 내 용 :-열여덟 살 구두닦이, 나는 고아였다
1975년 서울시립아동보호소를 뛰쳐나온 김재형 씨는 남광주역에서 껌을 팔며 구걸하고 살았다. 방림동에서 소년재활원을 운영하던 오종열 원장이 그를 발견해 재활원으로 데리고 갔고, 김재형씨는 그곳에서 용돈과 재활원 운영비를 보태기 위해 구두닦이를 했다. 1980년 5월, 그날도 김재형 씨는 구두닦이 통을 들고 거리에 나가 지나는 시민들의 구두를 닦아주고 푼푼이 돈을 받으며 계엄군의 폭력을 똑똑히 지켜봤다. 그 폭력의 현장을 보며 참을 수 없었던 그는 5월 20일, 시내 구경을 핑계로 아이들과 몰려나가 시위현장에 몰래 참여했다가 광주고등학교 앞에서 총에 목을 맞아 사망했다. (증언자 : 오정열)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