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1-21] 김 정

한 잎 두 잎 그리고 스무 잎 신록이 한창인 계절에 너는 피 흘린 낙엽 되어 이 땅에 묻혀 기름진 옥토를 가꾸었다. 너의 죽음은 살아 숨 쉬는 이유·교훈이 되어 영혼불멸의 민주의 횃불이 되리라. - 너의 형제가-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1묘역
  • 묘역번호 :1-21
  • 성      명 :김 정
  • 출생년도 :1959-10-04
  • 사망일자 :1980-05-24
  • 이장일자 :1997-05-11
  • 직      업 :노동자(프레스공)
  • 사망장소 :도청 앞
  • 사망원인 :흉부관통상 및 좌측 대퇴부 개방 골절
  • 내      용 :-형은 계엄군으로, 동생은 시민군으로
    광주 충장로에서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김정 씨는,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어지면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레스 공장에 취직해 노동자로서 평범한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5월 18일, 김정 씨는 친구와 양동에 있는 당구장에 놀러 갔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공수부대로부터 두들겨 맞았다. 김정 씨는 공수부대에 대한 분노로 시위에 참여하게 됐는데, 시위대에는 이런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김정 씨는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로부터 시위대 차량에 타고 있는 걸 봤다는 목격담이 들려왔다. 김정 씨의 어머니 김봉연 씨는 김정 씨가 걱정 돼, 20사단 하사관으로 복무하다가 광주의 계엄군으로 파견 나와 있던 김정 씨의 형에게 동생 좀 찾아보라고 연락을 했다. 형 김정용 씨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봤으나 광주의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동생인 김정 씨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5월 30일, 김정 씨의 실종신고를 했다. 6월 초, 휴가를 나온 형 김정용 씨는 망월동의 묘역에 늘어진 관을 하나하나 열어 김정 씨를 찾아냈다. 김정 씨의 시체는 단번에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패해 있었다. 문득 김정용 씨는 공장일 때문에 김정 씨의 손가락이 잘려나갔던 것을 기억해냈다. 시체의 손가락을 확인해봤더니 김정 씨가 틀림없었다. 김정용 씨와 김봉연 씨는 각지에 흩어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김정 씨를 망월동에 묻었다. 나중에 시체 부검결과를 살펴보고 나서야 김정 씨가 21일, 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집단사격 때문에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형은 계엄군이, 동생은 시위대가 돼야만 했던 상황에 유족들은 마음 아파하고 있다. (증언자 : 김봉연)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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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이 계엄군이고 동생이 시민군이었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아무이유없이 공수부대에게 맞다니 정말 화났을것 같아요

    김아영 2021-05-23 19:27:58

  • 형이동생을죽이다니슬프내요

    김명문 2019-05-31 09:57:20

  • 김정씨는 아무 이유도 없이 군인들에게 두들겨 맞아 시위에 참여 하였는데요.... 5.18 군인들을 상상만 해도 저도 짜증이 나네요 이유없는 사람을 그렇게 때릴 수 있나요?? 자기들은 곤봉이 있고 총이 있다고 아무 이유 없이 맞은 김정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수경 2019-05-31 09:51:20

  • 광주 민주화 운동에 힘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명 2019-05-31 09:49:08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형은 계엄군,동생은 시위대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5.18

    김윤서 2019-05-31 09:42:14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이라 2018-07-03 07:53:36

  • 형은 계엄군이, 동생은 시민군이 되었어야 했던 그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당신의 희생을 잊지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거기서는 편히 쉬세요.

    조다슬 2018-05-18 13:51:10

  • 한 가정의 행복까지 뺴앗어간 이 슬프고 아픈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모두가 두려워 숨어있을때 진짜 깨어있었던 광주시민들과 시위대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김정미 2018-05-18 13:44:25

  •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힘써준 당신들에게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김지흔 2018-05-18 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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