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2-25] 박종길

종길이 도련님 편히 잠드세요. - 형수가 -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2묘역
  • 묘역번호 :2-25
  • 성      명 :박종길
  • 출생년도 :1956-08-25
  • 사망일자 :1980-05-26
  • 이장일자 :1997-06-14
  • 직      업 :노동자
  • 사망장소 :국군통합병원
  • 사망원인 :자상, 총상(좌흉부자상, 상박부관통 총상, 좌흉부 맹관 총상)
  • 내      용 :-하늘은 그들을 용서했을까?
    건축자재 공장에서 공원으로 일하던 박종길 씨는 어려서 약을 잘못 복용한 탓에 발음을 또렷하게 하지 못했다. 거기다 집안이 가난하여 학교도 보내지 못해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했다. 겨우 자신의 이름만 쓸 줄 알았다. 스물두 살의 건강한 청년이 말을 더듬거리고 문자도 해독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으나, 버는 돈은 모두 형수에게 가져다주어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던 참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1980년 5월 21일, 집 앞을 지나는 시위 타량에 올라탄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무도 모른다. 어디로 갔으며 어디에서 어떻게 시위에 참여하게 됐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가족들은 밤낮 할 거 없이 사라진 박종길 씨를 찾아 헤맸다.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모든 종합병원을 뒤져봤지만 박종길 씨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형수 문정복 씨처럼 말을 제대로 할줄 모르는 남자가 국군통합병원에 실려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병원에 가 부상자 명단을 들여 보던 중 박종길, 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들어가려고 했으나 군인들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왔지만, 들리는 건 박종길 씨가 죽었으니 상무대로 가보라고 하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문정복 씨는 상무대에 자초지종을 설명 한 뒤 101사격장으로 안내 받았다. 그곳에서 박종길, 이라고 적힌 팻말을 발견했다. 다음날 시신에 입힐 옷을 준비해 다시 사격장으로가 수의를 입혔다. 군에서 내어주는 트럭에 박종길 씨를 싣고, 망월동으로 가 매장했다. 박종길 씨의 죽음으로 가족들은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그런 가족들을 보며 문정복 씨는 속이 타들어 갔다. 멀쩡한 가정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고도 아무 죄책감 없이, 별 탈 없이 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녀는 서글프다.(증언자 : 문정복)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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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연이 너무 안타깝네요 사라진 박종길씨를 애타게 찾았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의 희생 잊지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문준희 2018-05-18 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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