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배

[2-14] 강정배

하나님 주신 생명! 처절하고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짧은 생에 네 영혼은 자유와 민주의 참 불꽃으로 하나님이 소중이 가져가다.

  • 안장장소 :국립5·18민주묘지
  • 묘역구분 :2묘역
  • 묘역번호 :2-14
  • 성      명 :강정배
  • 출생년도 :1952-01-10
  • 사망일자 :1980-05-24
  • 이장일자 :1997-05-11
  • 직      업 :노동자
  • 사망장소 :운암동(변전소)
  • 사망원인 :총상(좌견갑부 상부 관통 총상)
  • 내      용 :-죽이고, 방치하고, 버리고
    형과 누나를 둔 막내 강정배 씨는 배움의 길을 열어주지 못하는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건축현장에서 일했다. 남에게 손해 입히는 것을 싫어하던 정직한 성격의 그는 1970년 말과 1980년대 초의 어지러운 정세를 보면서 마음 아파했고, 친구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열띤 논쟁을 벌이는 걸로 마음을 달랬다. 그러던 1980년 5월 18일, 계엄군이 광주에서 갖은 만행을 일삼는 것을 본 강정배 씨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시위대열에 끼어 늦게까지 돌아다녔다. 23일도 강정배 씨는 친구들과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친구를 진흥고 수위실에 데려다 주기 위해 자신의 오토바이를 운전을 하다가 변전소 앞에서 총격을 받았다. 강정배 씨는 즉사할 만큼 심하게 다치진 않았지만, 계엄군이 지혈 등 응급처치를 해주지 않아 새벽녘에 숨을 거뒀다.
    한편, 강정배 씨의 늦은 귀가에도 가족들은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 날도, 워낙 열심히 시위에 참여하던 사람이라 도청 어느 곳에서 자리를 잡고 사태수습을 위해 애쓰고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으나, 계엄군이 27일 새벽 다시 도청으로 들이닥쳤을 때도 강정배 씨가 귀가하지 않자 그때야 형 강정환 씨가 동생을 찾아 나섰다. 오랫동안 강정배 씨를 찾아 헤매던 강정환 씨는 동생이 용봉천 둑에 묻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갔으나 옷가지만 묵혀있었다. 황망해하는 강정환 씨에게 태봉동 동사무소 직원이 시신은 이미 조대영안실로 옮겨졌다고 했다. 강정환 씨는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 강정배 씨의 시신을 확인해 수습했다.
    남은 가족들은 강정배 씨의 죽음으로 상처를 받았고, 마음에 병이 생겼다. 강정배 씨의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어머니는 1998년, 세상을 뜨고 말았다. 가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본 강정환 씨는 죽은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는, 조용히 숨어 숨 쉬고 있는 살아있는 양심을 기다리고 있다.
    (증언자 : 강정환)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제 사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도서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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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돌아가시고도 가족이 뒤늦게야 알게 됐다는 게 더 슬프네요....가족의 심정이 어땠을지..형님의 심정이 어떨지..ㅜㅜ

    세이라 2018-04-15 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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